쌍둥이 육아는 흔희 “두 배의 기쁨”이라고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두 배의 혼돈”이 존재합니다. 똑같은 옷을 입혀도 성격은 다르고, 같은 시간에 울어도 이유는 다릅니다. 매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부모로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멘탕 붕괴와 깨달음들을 정리해봅니다.
1. 완벽한 균형은 없다
두 아이에게 똑같이 대하려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결국 깨달은 건 “공평과 균형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라는 것. 아이마다 필요한 관심이 다르다는 알고 대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2. 비교는 습관처럼 다가온다
누가 먼저 걷고, 누가 말을 빨리 하고… 저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러나 비교는 결국 아이의 개성과 자신감을 해치는 길이 됩니다. 다름을 ‘특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3. 수면 루틴은 생존 전략이다
두 아이가 번갈아 가며 깨는 밤. 수면 루틴을 철저히 만든 뒤에야 겨우 한숨 돌릴 수 있는 밤이 왔습니다. ” 잘 자는 것”이 쌍둥이 육아에서 최고의 효율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자고나면 집안 정리를 해도 마음이 편하고 기분도 리프레쉬 되더라구요. 잘 자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4. 주변의 말, 걸러 듣는 법을 배운다
양가 부모님들의 “아직 말을 못해?”, “너무 늦게 걷는구나”라는 등의 말 들이 항상 맘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발달도 따라 오더라구요.
5. 함께여도 외로운 감정은 존재한다.
두 아이가 있어도, 아이들이 이유없는 짜증을 낼 때는 울적한 기분이 듭니다. 쉴 틈 없는 육아 속에서 나 자신이 사라지는 느낌. 그래서 작은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6. 쌍둥이도 각자의 우주다
같은 날 태어나 같은 공간에서 자라도, 아이들은 각자 다른 언어와 감정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각각의 아이에게 맞게 대화를 하고 원하는 것을 충족해주려고 노력하니 아이도 훨씬 좋아하고 저를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7. 내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가장 크게 변한 건 ‘나’였습니다. 짜증이 올라오던 순간에 호흡을 멈추고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우며, 아이들도 점차 평온을 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쌍둥이 육아는 혼란과 축복이 동시에 존재하는 여정입니다. 매일이 멘탈의 갈림길이지만,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부모로서의 성장의 증거입니다. 오늘도 두 개의 우주를 품고, 또 하루를 살아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