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는 매일매일 헌신과 인내의 연속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오늘도 내가 참았어”라는 생각이 떠오를 만큼, 감정을 억누르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분노를 계속 억누르기만 한다면, 결국 어느 순간 폭발하게 되고, 그 화살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향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쌍둥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화를 건강하게 다스리는 비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화는 감정일 뿐, 잘못이 아닙니다.
화내는 자신을 자책하는 부모가 많은데요, 특히 ‘아이 앞에서 화내면 안 된다’는 강박적인 생각으로 인해 감정을 억누르게 됩니다. 화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문제는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소하느냐에 있습니다. 아이를 향한 분노가 아니라,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신호로 받아들여보세요.
2. 멈춤 버튼 만들어 보기
쌍둥이가 동시에 울고 떼를 쓰는 순간, 부모는 순식간에 감정이 극단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감정 멈춤 버튼’입니다.
예를 들어:
- 잠깐 방을 나가서 물 한 잔 마시기.
- 손을 가슴 위에 대고 3초간 심호흡하기.
- ‘나는 지금 힘들지만 괜찮아’라고 속으로 되내이기.
이 짧은 3가지 루틴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3. 나만 힘든 건 아니라는 연대감 만들기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닐까 하는 고립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나와 똑같이 참아가며 하루를 보내며 쌍둥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세요. 말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받고, “나만 이렇게 생각하고 힘들게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아이와 함께 자라는 나
혹시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후회한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많은 부모가 그렇습니다. 저 역시도 정말 화를내고 후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화를 낸 이후의 태도입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조금 화가 났었어. 화를 내서 미안해”라고 말하는 건 훌륭한 감정 교육이자, 부모 자신의 성장이기도 합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이야말로 진짜 훈육이라고 생각합니다.
5. 부모도 감정의 보호받아야 할 존재
쌍둥이 육아는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일시적인 감정 폭발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런 감정을 지속적으로 쌓아두지 않는 환경과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저도 위에 멈춤버튼 만들기 루틴을 실행 함으로써 감정을 제어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감정을 안전하게 풀 수 있어야, 내일도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도 내가 참았어”라는 말은, 육아라는 전쟁터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용기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정을 애써 억누르지 말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과 루틴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쌍둥이 육아는 어렵지만, 감정의 주인이 되는 순간, 부모로서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